추천 시

[laudrup7의 스물한 번째 추천 시]술통

laudrup7 2022. 2. 16. 23:40
728x90
반응형

술통

 

내가 죽으면

술통 밑에 묻어 줘.

운이 좋으면

밑둥이 샐지도 몰라.

 

모리야 센얀(일본 선승, 78세)

 

 

이 시를 예전에 TV에서 연예인 임원희 씨가 서울의 한 고기 튀김집 벽에 적혀있던 것을 읊은 것을 본 적이 있다.

 

매우 짧은 내용의 시지만 그만큼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도 간결하다.

 

나는 개인적으로 술을 즐긴다. 그래서 그런지 오늘의 추천 시가 매우 정감 있게 느껴진다. 또한 짧은 시임에도 독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전달해줬다는 것에 시를 쓴 작가가 매우 재치 넘치는 사람일 것이라고 또한 느껴진다.

 

이 시를 읽고나니 맛있는 전에 막걸리 한 사발이 생각난다.

 

'내' 사람들과 먹으러 가야겠다.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