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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udrup7의 여섯번째 추천 시]난 부탁했다

laudrup7 2021. 11. 16.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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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부탁했다


나는 신에게 나를 강하게 만들어 달라고 부탁했다. 내가 원하는 모든걸 이룰 수 있도록.

하지만 신은 나를 약하게 만들었다. 겸손해지는 법을 배우도록.

나는 신에게 건강을 부탁했다. 더 큰 일을 할 수 있도록.

하지만 신은 내게 허약함을 주었다. 더 의미있는 일을 하도록.

나는 부자가 되게 해달라고 부탁했다. 행복할 수 있도록.

하지만 난 가난을 선물받았다. 지혜로운 사람이 되도록.

나는 재능을 달라고 부탁했다. 그래서 사람들의 찬사를 받을 수 있도록.

하지만 난 열등감을 선물받았다. 신의 필요성을 느끼도록.

나는 신에게 모든 것을 부탁했다. 삶을 누릴 수 있도록.

하지만 신은 내게 삶을 선물했다. 모든 것을 누릴 수 있도록.

나는 내가 부탁한 것을 하나도 받지 못했지만

내게 필요한 모든 걸 선물받았다.

나는 작은 존재임에도 불구하고

신은 내 무언의 기도를 다 들어 주셨다.

모든 사람들 중에서

나는 가장 축복받은 자이다.

작자 미상(미국 뉴욕의 신체 장애자 회관에 적힌 시)



나는 요즘에 크고 작은 일로 많은 고민들을 하고 있다.

앞으로 사회 상의 커리어를 어떻게 해야하며, 수입의 대한 불안정함과 부족함 그리고 인간관계 등 기타 여러 여건들의 대해 항상 부족하다고 생각했다.

사실 여태껏 부족함이 있다고 생각한 적이 크게 없었는데 최근 몸에서 나타나는 이상 신호들에 대해 느끼는 건강의 대한 부족함을 느꼈다.

또한 독립에 대한 생각을 갖으면서 월세, 전세 집을 알아보면서 느낀 자본의 대한 불안감을 느꼇으며, 그동안 살아오면서 내가 실상 남들의 비해 특출난 것이 없다는 내 능력에 대한 부족함도 느꼈다.

하지만 하나 부족함을 느끼지 않은 것은 바로 나의 대한 '삶' 이다. 나는 '삶'을 살아가는데 있어서 불안감을 느끼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부족함을 느끼진 않는다.

적어도 지금의 삶에는 충분한 만족감을 느끼고 있다. 적어도 지금의 나에겐 소중한 가족들이 있으며, 좋은 친구들이 내 생각보다 많이 있다고 느끼며,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충분히 많이 행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어찌보면 부족함을 느끼기에 지금의 것에 더 감사하며, 지금의 것을 유지하고 더 발전적인 삶을 살아가기 위한 자극제가 되어준다고 생각한다.

'부족함'이 내게 주는 자극제를 토대로 내일의 '나'는 적어도 사소한 것 하나 더 나아지고 실천하는 내 자신이 되길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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