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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udrup7의 세 번째 추천 시]만일

laudrup7 2021. 10. 24.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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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

만일 네가 모든 걸 잃었고 모두가 너를 비난할 때
너 자신이 머리를 똑바로 쳐들 수 있다면,
만일 모든 사람이 너를 의심할 때
너 자신은 스스로를 신뢰할 수 있다면,

만일 네가 기다릴 수 있고
또한 기다림에 지치지 않을 수 있다면,
거짓이 들리더라도 거짓과 타협하지 않으며
미움을 받더라도 그 미움에 지지 않을 수 있다면,
그러면서도 너무 선한 체하지 않고
너무 지혜로운 말들을 늘어놓지 않을 수 있다면,

만일 네가 꿈을 갖더라도
그 꿈의 노예가 되지 않을 수 있다면,
또한 네가 어떤 생각을 갖더라도
그 생각이 유일한 목표가 되지 않게 할 수 있다면,

그리고 만일 인생의 길에서 성공과 실패를 만나더라도
그 두 가지를 똑같은 것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면,
네가 말한 진실이 왜곡되어 바보들이 너를 욕하더라도
너 자신은 그것을 참고 들을 수 있다면,
그리고 만일 너의 전생애를 바친 일이 무너지더라도
몸을 굽히고사 그걸 다시 일으켜 세울 수 있다면,

한번쯤은 네가 쌓아 올린 모든 걸 걸고
내기를 할 수 있다면,
그래서 다 잃더라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할 수 있다면,
그러면서도 네가 잃은 것에 대해 침묵할 수 있고
더 잃은 뒤에도 변함없이
네 가슴과 어깨에 머리가 널 위해 일할 수 있다면,
설령 너에게 아무것도 남아 있지 않는다 해도
강한 의지로 그것들을 움직일 수 있다면,

만일 군중과 이야기하면서도 너 자신의 덕을 지킬 수 있고
왕과 함께 걸으면서도 상식을 잃지 않을 수 있다면,
적이든 친구든 너를 해치지 않게 할 수 있다면,
모두가 너에게 도움을 청하되
그들로 하여금
너에게 너무 의존하지 않게 만들 수 있다면,
그리고 만일 네가 도저히 용서할 수 없는 1분간을
거리를 두고 바라보는 60초로 대신할 수 있다면,
그렇다면 세상은 너의 것이며
너는 비로소
한 사람의 어른이 되는 것이다.

루디야드 키플링


난 이 시를 읽고 그리고 "만일 네가 도저히 용서할 수 없는 1분간을 거리를 두고 바라보는 60초로 대신할 수 있다면,"의 문장이 내 가슴 속에 꽃혔다.

난 최근에 나이를 점점 먹어가면서 내 스스로 잘못된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에 참지 않고 바로 분출하는 경향이 있다.

아마 이 부분에 있어서 어린 시절에 많이 참았기 때문에 요즘 들어서 참지 않고 더 분출하는 것 같다.

근데 이 부분에 대해서 최근 들어 많이 인내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용서할 수 없는 부분에 대해 분출하는 것 자체가 좋지 않은 감정을 드러내는 것이고 결과적으로 이렇게 분출하는 것이 타인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타인에게 피해를 주는 행동을 하기 싫은데 이러한 분출들이 타인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며, 결과적으로 나에게도 감점요인으로 다가오는 것 같다.

해당 문장이 인상적으로 느껴진 것은 한 번 더 생각을 할 수 있게끔 해준다는 것이다.

내 자신이 됐든 타인이 됐든 도저히 용서할 수 없는 일을 함에 있어서 혹시나 피치 못할 사정이 있을 수도 있는 것 아닌가?

여러가지 요인을 고려해볼때 한걸음 뒤에서 생각을 해보면 보다 평정심을 찾을 뿐더러 보다 이해심을 갖고 생각을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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