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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udrup7의 여덟번째 추천 시]내가 보고 있지 않다고 생각하셨을 때

laudrup7 2021. 11. 28. 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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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보고 있지 않다고 생각하셨을 때

 

내가 보고 있지 않다고 생각하셨을 때

난 당신이 내가 그린 최초의 그림을 냉장고에 붙여 놓는 걸 보았어요.

그래서 난 또다른 그림을 그리고 싶었어요.

 

내가 보고 있지 않다고 생각하셨을 때

난 당신이 주인 없는 개를 보살펴 주는 걸 보았어요.

그래서 난 동물들을 잘 대해 주는 것이 좋은 일이란 걸 알았어요.

 

내가 보고 있지 않다고 생각하셨을 때

난 당신이 기도하는 소리를 들었어요.

그래서 난 신이 존재하며, 언제나 신과 대화할 수 있다는 걸 알았어요.

 

내가 보고 있지 않다고 생각하셨을 때

난 당신이 잠들어 있는 내게 입 맞추는걸 보았어요.

난 내가 사랑받고 있다는 걸 알았어요.

 

내가 보고 있지 않다고 생각하셨을 때

난 당신의 눈에서 눈물이 흐르는 걸 보았어요.

그래서 난 때로는 인생이라는 것이 힘들며, 우는 것이 나쁜 일이 아님을 알았어요.

 

내가 보고 있지 않다고 생각하셨을 때

난 당신이 날 염려하고 있는 걸 보았어요.

그래서 난 내가 원하는 모든 걸 꼭 이루고 싶었졌어요.

 

내가 보고 있지 않다고 생각하셨을 때

난 보고 있었어요.

그래서 내가 보고 있지 않다고 생각하셨을 때 내가 본 모든 것들에 대해

감사드리고 싶었어요.

 

작자미상

샤론 도 제공

 

 

이 시를 읽고 나서 나를 항상 사랑으로 아껴주는 가족들부터 나에게 항상 마음 써주는 친구들에게 진심으로 고맙다는 마음이 들었다.

 

30대를 앞둔 요즘 누구나 그렇듯 인간관계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게 되는 것 같다.

 

사실 가족들도 그렇고 친구들도 그렇고 나를 아껴주는 마음의 대한 애정표현을 하는 것이 쉽지가 않다. 아마도 무언가 어색하고 오글거리는 분위기가 형성되서 그런걸까?

 

사실 나는 어색하고 오글거리는 분위기를 형성하는데 일가견이 있다. 그래서 항상 재미없다는 얘기를 자주 듣는다. 그래서 최근에는 장난을 많이 치는데 장난을 치다보면 도가 지나칠 때가 있다. 그럴때마다 항상 자기 반성을 하곤 한다.

 

나는 항상 시를 읽고 나면 항상 시를 통해서 나를 돌아보는 시간을 갖곤 한다. 그래서 나는 시를 읽는 것이 좋다.

 

물론 시간이 지나면 머릿속에서 잊혀지듯이 시를 읽고 난 마음가짐도 며칠이 지나고나면 머릿속에서 잊혀지기 마련이다.

 

그럼에도 나는 오늘 읽은 시를 통해 나와 가까운 사람들 혹은 조금이라도 인연이 닿아 나를 챙겨주고 긍정적으로 생각해주고, 조언을 아껴주지 않은 사람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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