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 대표팀이 이란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좋은 경기력 끝에 아쉽게 비기면서 승점 1점을 확보했다.
지난 47년 간 이란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2무 5패 만을 기록하면서 단 한 번도 승리를 기록하지 못한 한국은 손흥민, 황의조, 김민재 등 주전들을 모두 투입하면서 아자디 징크스를 깨기 위해 노력했다.
이번 경기에서 한국은 전반전 중원을 장악하고 이재성, 황의조, 황인범 등이 적재적소에 상대를 압박하면서 우위를 점했다.
그리고 이어진 후반 2분 만에 이재성의 킬패스를 받은 손흥민이 오른발로 상대 골문을 가르면서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그러나 전반 부터 왕성한 활동량을 가져가면서 많은 체력을 소모한 대표팀은 후반 15분부터 눈에 띄게 몸놀림이 느려지기 시작했다.
황의조의 경우 상대 수비와의 계속된 경합과 지속적인 압박으로 전반 초반부터 많은 체력을 소모했고, 이재성, 황인범, 정우영의 경우 초반 중원 장악과 상대 2선의 타레미, 자한바크슈를 견제하기 위해 많은 수비 가담을 들어가면서 평소보다 많은 활동량을 가져갔다.
이런 상황에서 전방 공격수들의 체력이 일찌감치 떨어진 후반 15분 부터 상대 3선에서 2선으로 투입되는 볼들을 차단하지 못하고 지속해서 공간을 내주기 시작했다.
그렇게 지속해서 상대에게 위협적인 찬스를 내준 한국은 결국 후반 30분 이란의 자한바크슈에게 헤딩골을 허용하면서 동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이후 벤투 감독은 체력이 떨어진 황의조와 이재성을 대신하여 나상호와 이동경을 투입하였고, 이후 다시금 경기력이 살아났으나, 종료 직전 나상호가 날린 회심의 오른발 슈팅이 상대 골키퍼 손 끝에 걸리면서 아쉽게 무승부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번 경기에서 한국은 그동안의 이란 원정 경기에서 손을 꼽을 정도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특히나 후반 15분까지는 원정 경기임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경기를 주도하는 모습을 보이며 47년 간의 무승 징크스를 깰 것이라는 기대감을 심어줬다.
결과론이기는 하지만 만약 벤투 감독이 보다 좀 더 이른 시간에 지친 선수들을 교체했다면 어땠을까?
후반 15분 부터 동점골을 허용할 때까지 한국은 이란에게 주도권을 완전히 내주면서 경기를 끌려다녔다. 그러나 이후 나상호와 이동경이 투입된 이후 다시금 전방에서 활동량이 늘어나면서 다시금 경기의 주도권을 가져오기 시작했다.
특히나 나상호의 빠른 돌파에 지친 이란 수비진들의 지친 기색이 눈에 띄게 보이기도 했다.
만약 체력적으로 지친 선수들을 대신해서 백승호와 정우영(SC 프라이부르크) 같이 기술력 있고 빠른 스피드를 가진 선수들을 투입했다면 하는 아쉬움이 든다.
이미지 출처 : 알 자지라, 중앙일보, Middle East in 24 English, 네이트 뉴스, ZUM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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