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의 미래로 불린 백승호와 이승우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두 선수는 모두 만 13세의 나이에 스페인 명문 구단인 FC 바르셀로나 유스팀에 입단하면서 한국 축구의 미래로 불렸다.
두 선수 모두 바르셀로나 유스팀에 몸 담을 당시 구단 내에서 상당한 고평가를 받으면서, 한국 역사상 첫 바르셀로나 1군에 합류할 수도 있다는 기대감을 보여줬다.
그러나 좋은 모습을 보이면서 성장하던 시기에 국제축구연맹(FIFA)에서 유소년 영입 규정 위반으로 바르셀로나에게 중징계를 내렸다.
규정 위반으로 영입된 선수들 모두 만 18세가 되기 전까지 공식 경기 출전 금지를 명한 것이다.
한층 경기를 뛰면서 성장할 시기에 경기 출전금지라는 중징계로 두 선수는 약 2~3년 간의 세월을 흘러 보내게 됐다.
이후 이들은 바르셀로나에서 입지를 잃고 2017년 각각 백승호는 스페인의 지로나 FC로 이승우는 이탈리아 헬라스 베로나로 둥지를 틀었다.
그러나 출전금지 처분의 영향으로 실전 감각이 둔해진 두 선수는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고, 2년 뒤인 2019년 각각 백승호는 독일 SV 다름슈타트로 이승우는 벨기에 신트 트라위던으로 이적했다.
그러나 이적한 이후에도 확고한 주전 자리를 차지하지 못한 두 선수는 2021년 겨울 이적시장 유럽 잔류 혹은 국내 리턴이라는 선택의 기로에 놓였다.
이러한 상황에서 백승호는 K리그 전북 현대로 둥지를 틀었으나, 이승우의 경우 국내 구단의 오퍼를 거절하고 유럽에서 도전을 계속 이어 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면서 포르투갈 포르티모넨세 임대를 선택했다.
그리고 지금 현재 백승호는 전북에서 주전 미드필더로 입지를 확고히 하면서 국가대표팀에도 재합류하는 등 K리그 최고의 미드필더로 떠올랐다.
그러나 이승우의 경우 임대 이적한 포르티모넨세에서 교체로만 4경기 단 30분 만 출전하는 등 이렇다 할 소득 없이 벨기에로 돌아왔다.
그리고 올시즌의 경우 아직까지 단 한경기도 출전하지 못하면서 사실상 전력 외 선수로 판정됐다.
만약 이승우가 국내 무대로 복귀했을 경우 백승호처럼 두각을 나타낼지는 알 수 없으나 적어도 지금 현재보다는 플레잉타임을 더 가져갔을 것으로 예상된다.
결국 올해 겨울 이적시장의 선택에 의해서 한국 축구 최고 유망주로 평가받던 두 선수의 희비가 극명하게 갈리게 됐다.
어느덧 각각 만 24세, 만 23세의 나이로 더 이상 유망주가 아닌 나이로 접어드는 두 선수가 남은 선수 생활 커리어를 어떻게 이루어나갈지 두 선수의 향후 행보를 지켜보자
이미지 출처 : 국민일보, 전자신문, MBC 뉴스, 연합뉴스, 스포츠 Q, 드림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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