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기후위기 스포츠도 예외 아니다, 탄소중립 상식 끝내기

laudrup7 2024. 3. 28.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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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를 사랑하는 라우드럽 블로그는 기성 언론이 보여주지 못한 축구를 바라보는 신선한 시선을 선사합니다]

기후위기 시대입니다. 스포츠 구단들도 기후위기 대응에 동참하는 분위기입니다.
K리그는 친환경 정책을 펼친 구단에 2021년부터 그린 위너스 상을 주고 있습니다. 수원삼성이 2021년, 2023년 두 번 제주유나이티드가 2022년 받았습니다.
수원삼성이 친환경 구단으로는 가장 잘 나가고 있네요.
K리그를 예로 여러분께 탄소중립 상식을 알려드리려 합니다. 조금만 읽어보신다면 어디서 아는 척하기 좋을 겁니다.

탄소중립이란 어떤 활동을 하더라도 온실가스를 배출하지 않겠다는 겁니다.
우리나라는 2018년 기준 7억2760만톤의 온실가스를 배출하고 있습니다. 이 온실가스 배출량을 2050년에는 ‘0’으로 만들어야 하죠. 이것이 2050 탄소중립입니다.

사실 스포츠 구단에서 배출하는 온실가스는 국가 전체를 생각하며 매우 미미합니다. 
K리그의 2023 K리그 온실가스 측정보고서를 보면 K리그 9개 구단의 한해 온실가스 배출량은 3073톤입니다. 7억2760만톤과 비교하면 사실 측정하는 게 의미가 있을까 싶습니다.
그럼에도 스포츠 구단이 탄소중립을 실천하는 건 의미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스포츠를 보는 팬들이 수십, 수백만명이기 때문입니다. 스포츠 구단의 탄소중립 실천은 팬들에게 기후위기의 중요성을 느끼게 해줍니다.

스포츠 구단에서 배출하는 온실가스는 어떤 종류가 있을까요.
온실가스 배출은 크게 직접 배출(Scope1), 간접 배출(Scope2), 이해관계자 간접배출(Scope3)로 나뉩니다.

직접 배출은 경기장을 운영하고 선수를 관리하면서 스포츠 구단에서 나온 온실가스 배출량입니다. 
간접배출은 스포츠 구단이 전기 등 에너지를 사용했기 때문에 나온 온실가스 배출량입니다. 경기장에서 전기를 쓰면 온실가스는 안 나옵니다. 하지만 전기는 석탄발전소에서 생산되니 전기 생산과정에서 온실가스가 나왔다고 봐야죠
이해관계자 간접배출은 관중이나 주변 푸드트럭, 혹은 경기를 중계하는 과정에서 나온 온실가스라 할 수 있습니다. 스포츠를 했기 때문에 나타난 온실가스 배출량이죠.
이해관계자 간접배출은 측정하기가 매우 어렵죠. 관중들이 대중교통을 타고 오는지 차를 타고 오는지 다 알 수는 없잖아요.
관중들이 사용하는 응원도구를 만드느라 얼마나 온실가스를 배출했는지도 파악하기 힘듭니다.

스포츠 구단은 온실가스를 어떻게 줄일까요. 온실가스가 어디서 나오는지 알면 줄이는 방법도 알 수 있습니다.
경기장 주차장에 태양광 발전소를 돌려 친환경 전기를 생산할 수 있습니다. 구단의 차량은 내연차 대신 전기차로만 쓸 수도 있죠. 관중들이 대중교통을 타고 오게 혜택을 주는 것도 방법입니다.
경기장 내부에 플라스틱 사용을 자제하게 할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경기장 전기 사용을 최대한 줄이는 절약캠페인을 하거나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기술을 이용합니다. 경기장 잔디에 주는 물을 재활용할 기술이 필요합니다.

다른 곳에서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는 활동을 하는 방법도 있답니다.
예를 들어 선수들이 나무 심기 활동을 하는 겁니다.
우리나라는 온실가스를 많이 배출하는 기업을 탄소배출권 제도로 규제합니다. 정부는 기업이 배출할 수 있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정해줍니다. 기업들은 이보다 더 온실가스를 배출하고 싶으면 다른 기업으로부터 온실가스를 배출할 권리를 사와야 합니다. 이게 배출권 제도의 원리입니다.

하지만 스포츠 구단은 배출권 제도의 규제를 받지 않습니다. 워낙 온실가스 배출량이 적으니까요.
그래도 기후위기 이슈가 있으니 스스로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려고 나설 수 있습니다. 이것을 자발적 탄소감축이라 부릅니다.
스포츠 구단이 나무심기 캠페인으로 자발적으로 온실가스 배출량을 감축하고 마치 온실가스를 배출할 권리를 다른 곳에서 사 온 효과를 얻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스포츠 구단이 온실가스를 더 배출하지는 않지만요, 
결국, 국가 전체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는 데 협력한 겁니다.

앞으로 스포츠 구단들에 기후위기 대응에 참여하라는 요구는 커질 겁니다. 이들이 직접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는 게 핵심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더 중요한 건 스포츠 팬들에게 기후위기 대응의 중요성을 꾸준히 알리는 겁니다.
손흥민, 이강인 같은 스포츠 슈퍼스타들이 한 번씩 기후위기 대응 캠페인에 참여하는 게 훨씬 효과가 크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미지 출처 : FNTIMES, 한국경제, 한스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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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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