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를 사랑하는 라우드럽 블로그는 기성 언론이 보여주지 못한 축구를 바라보는 신선한 시선을 선사합니다]
축구 국가대표팀의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전인 태국과의 경기 결과는 충격적인 1대1 무승부였다. 아시안컵 탈락과 위르겐 클리스만 감독 경질 이후 황선홍 감독의 데뷔전 경기였다. 팬들은 어수선한 국가대표 분위기를 한번 환기시킬 경기로 낙승을 기대했다.
‘탁구게이트’ 사건을 반전시킬 기회기도 했다.
국가대표 경기 보이콧 소리도 나왔지만 관중석은 만석이었다. 팬들은 교체 출전한 이강인에게 야유를 주지도 않았다.
이강인은 태국과 경기를 하기 전 아시안컵 도중 일어난 탁구게이트 사건에 대해 사과했다. 주장인 손흥민의 탁구 대신 회의자리에 참여하라는 명령에 이강인이 항명해 몸싸움으로까지 번졌다고 알려진 사건이다.
손흥민도 기자회견에서 그를 용서해 달려며 이 사건에 대한 언급을 자제해 달라고 언론에 요청했다.
하지만 이번 태국전 경기력은 탁구게이트 사건을 도저히 잊게 할 수 없는 경기력이었다.
태국과의 경기에서 한국은 전반 초반부터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 찬스를 만들어냈지만 살리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고, 오히려 상대 선수를 놓치면서 후반 동점골을 허용하면서 1대1 무승부라는 충격적인 결과를 맞이했다.
게다가 손흥민은 사건 발생 한 달이 넘게 지났지만, 여전히 손가락에 붕대를 묶고 나왔다. 그의 부상은 치유되지 않았고 국가대표가 입은 상처도 아물지 않은 게 아닐까에 대한 의심을 사게 했다.
냉정하게 볼 때 클린스만 감독 시절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경기력이었다.
태국은 아시아에서 강팀이 아니다. 태국은 월드컵 본선을 한 번도 밟아보지 못했다. 엄밀히 말하면 우리나라와 경쟁하는 팀이 아니다.
원정 경기도 아니다. 대한민국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서 태국 팀을 불러들여 펼친 경기였다.
팬들이 탁구게이트를 단순히 이강인 선수가 건방진 행보를 보였다고 비판하는 거라고 본다면 오산이다.
국가대표의 조직력이 흔들린 게 탁구게이트로 나타났다고 보는 거다. 흔들린 조직력은 결국 경기력으로 드러난다. 오죽하면 이강인이 아시안컵 내내 손흥민에게 패스를 주지 않았다는 악성 영상도 유튜브에 퍼졌을까.
태국하고 무승부 실책에 원인을 찾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그 과정에서 탁구게이트가 언급되지 않는 건 불가능하다. 탁구게이트는 이제 둘만의 문제가 아니다. 국가대표 전체의 문제로 번지게 생겼다.
축구를 잘하면 잊힐 수도 있는 일인데도 말이다.
사실 우리나라가 아시안컵에서 우승했다면 탁구게이트는 세상에 나타나지도 않을 일이었다.
중요한 건 말과 호소가 아니다.
축구 선수는 축구 잘하면 범죄가 아니면 도덕적 잘못은 어느정도 용서된다. 다른 예체능계랑 비교해도 축구는 비교적 관대하다고 생각한다.
예시로 황의조가 겪은 성관계 동영상 유출 정도 사건이면 다른 연예인이면 진작 커리어가 끊겼다. 그래도 황의조는 수사에 들어갈 때까지는 국가대표로 활약했다.
축구 선수들은 국민들의 사랑을 받으며 축구를 하고 있다.
손흥민, 이강인 선수는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한다. 탁구게이트가 국가대표 역사상 최악의 흑역사로 남을지 유튜브에 출연해 웃으며 썰을 풀 만한 소재로 남을지는 이들에게 달렸다.
이미지 출처 : 조선일보, KF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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