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K리그]스포츠를 단순히 정치적 수단으로 이용해서는 안되며, 팬들을 살펴야 한다

laudrup7 2024. 3. 15.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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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를 사랑하는 라우드럽 블로그는 기성 언론이 보여주지 못한 축구를 바라보는 신선한 시선을 선사합니다]
 
2024시즌 K리그가 개막했다. 작년 시즌 약 2.5배의 관중 증가 폭을 보인 K리그는 올시즌 초반에도 폭발적인 인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스포츠가 가치가 있는 이유의 근본은 팬들에게서 나온다. 과거 최희암(전 연세대 농구 감독) 씨는 자신의 선수들에게 "너희들이 볼펜 한 자루라도 만들어봤냐? 너희들처럼 생산성 없는 공놀이를 하는 데에도 대접받는 것은 팬들이 있기 때문이다. 팬들에게 잘해야 한다."라며, 팬들의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렇듯 생산성이라고는 전혀 없는 스포츠에서 가치가 나오는 것은 오로지 스포츠를 좋아하는 팬들에게서 기인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팬들의 행태를 무시하고 자신의 정치적인 목적의 도구로 사용하여 논란이 되고 있는 구단이 있으니 바로 K리그 2의 충남 아산이다.
 
충남 아산은 아산시의 지원을 받아 운영하는 시민구단이다. 이 구단의 구단주는 당연히 아산시장이다. 그런데 구단주인 충남 아산시장과 그 위에 위치하고 있는 김태흠 충남 도지사가 시민들과 팬들을 위해 존재하는 구단을 쥐락펴락하고 있다.
 
현재 가장 큰 논란이 된 것은 지난 3월 9일 K리그 2 2라운드 충남 아산 VS 부천 FC의 경기에서 발생했다. 해당 경기는 충남 아산의 올시즌 홈 개막전 경기로 보통 특이사항이 없는 경우 홈 전용 유니폼을 착용한다.
그러나 이날 경기에서 충남 아산은 뜬금없이 빨간색 유니폼을 착용하고 경기를 치렀다. 그리고 이날 구단 명예 구단주인 김태흠 충남 도지사와 박경귀 아산시장이 등장했다. 
그들은 현 정부 여당인 국민의힘 소속이다. 국민의힘 상징 색깔이 곧 빨강색이다.

현재 정치권은 4.10 총선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곧 선거 유세철이 한창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해당 경기에서 충남 아산은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첫 공식 홈 개막전에서 노란색과 파란색이 아닌 붉은색 유니폼을 입고 나왔다.
 
사실 구단 또한 구단주의 소유물이라고 볼 수 있기 때문에 어느정도는 구단주의 의사대로 구단의 운영을 조절할 수는 있다,. 그러나 충남 아산이 보인 행보는 중·고등학생이 보더라도 그 의도를 알 수 있는 명백히 정치적인 상황을 고려한 행보였다.
여기에 대한 논란에 대해 입장을 표명한 도지사의 언행은 더욱 가관이다.
 
김태흠 도지사는 이러한 유니폼 논란에 대해 13일 기자회견을 열고 “정치적으로 해석하지 말라”고 반박했다. 김 지사는 “당일 구단에서 주는 유니폼을 입었을 뿐 처음부터 빨간색인지 파란색인지, 노란색인지 알지도 못했다”며 “선거철이 가까워지면서 진실을 왜곡해 비판·공격하는 부분에 대해 심히 우려스럽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 지사는 “그럼 파란색이면 민주당 색깔인데 그동안 선수들이 입었던 파란색 유니폼은 왜 지적하지 않는 것이냐”며 “빨간색을 입었다고 해서 현장에서 국민의힘을 연상한 팬들이 몇 명이나 될지도 의문”이라고 말했다.

홈 개막전에서 홈 유니폼을 안 입고 뛰는 구단이 어디 있는가. 축구를 바라보는 예의가 없다. 차라리 구단에서 자기가 시키지도 않은 일을 했다고 하면 모를까.
정치인들이 뻔뻔한 변명을 늘어놓고 있다.


여기에 추가적으로 서포터즈를 비하하는 발언을 표명했는데 “그딴 서포터스”라고 말을 흐린 뒤 “총 만 명이 왔는데 그 수십 명이 그렇게… 내가 오히려 정치적 피해자”라고 말했다.
 
한 구단의 대표자 격인 사람이 말한 언행이라고는 도저히 믿기지 않는 멘트들이다. 이는 명백히 팬들을 무시하고 깎아내리는 언행으로 스포츠의 근간인 팬들을 아무렇지 않은 존재로 생각하는 것이다.
 
현재 작년 시즌을 기점으로 K리그의 인기가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현재 찬물을 제대로 부워버리는 행보이다.
 
스포츠는 정치인들을 위한 수단이 아닌 팬들의 오락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다. 적어도 스포츠 구단의 주인이라는 스포츠의 근본적인 부분을 알고 무시해서는 안될 것이다.
 
 
이미지 출처 : 매일경제, 오마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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