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명가 샌안토니오 스퍼스가 이번 오프시즌 주축 선수를 트레이드하면서 리빌딩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샌안토니오는 지난 6월 30일 애틀랜타 호크스와 트레이드를 단행했는데 트레이드 내용은 아래와 같다.
SAS ↔ ATL
SAS IN : 2023년 1라운드 지명권(보호), 2025 1라운드 지명권, 2026 1라운드 지명권(스왑권), 2027 1라운드 지명권, 다닐로 갈리날리
ATL IN : 디욘테 머레이
이번 트레이드로 21세기 동안 계속해서 쉼 없이 달려온 샌안토니오가 드디어 리빌딩의 기조로 확실하게 노선을 정하게 됐다.
머레이의 경우 지난 2016년 드래프트 1라운드 29순위로 샌안토니오에 지명된 이후 줄곧 샌안토니오에서 성장했다.
데뷔 초기 좋은 운동 능력과 신체조건에 비해 슈팅력과 코드 비전 등에서 다듬어야 할 부분이 많다고 여겨졌던 머레이는 끊임없는 노력과 신뢰를 보여준 포포비치 덕분에 계속해서 성장했고 지난 시즌 올스타 레벨까지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러나 이번 트레이드로 팀 내 유일한 올스타였던 머레이를 트레이드하면서 앞으로 당분간 탱킹 레이스에 합류할 가능성이 매우 커졌다.
샌안토니오는 2000년대 이른바 팀 던컨을 중심으로 한 Big 3(팀 던컨, 토니 파커, 마누 지노빌리)를 바탕으로 2000년대 들어 무려 3번의 우승을 기록하면서 왕조를 구축했다.
또한 2010년대에는 여전히 건재한 Big 3와 함께 카와이 레너드라는 신성이 등장하면서 2014년 다시 한번 파이널 우승을 거머쥐는 등 2000년대 최고의 프랜차이즈 중 하나로 군림했다.
그러나 2010년대 후반 접어들면서 던컨의 뒤를 이을 것 같던 레너드가 팀 내 불화를 일으키면서 팀을 떠나게 됐고 그에게 모든 포커스가 맞춰져 있던 샌안토니오는 서서히 균열이 일어나게 됐다.
레너드의 뒤를 이어 더마 드로잔과 라마커스 알드리지가 왕조의 유지를 위해 힘을 냈으나 점차적으로 힘에 부치게 됐고 결국 지난 18-19시즌 23년 만에 처음으로 플레이오프 레이스에서 탈락하게 됐다.
또한 샌안토니오의 왕조를 이끌던 포포비치 감독 또한 만 73세의 고령의 나이로 은퇴가 다가오면서 완전히 새로운 판을 짜야 하는 시대가 도래하게 됐다.
찬란했던 2000년대 왕조를 뒤를 하고 리빌딩의 노선을 타게 된 샌안토니오가 다시금 왕조의 부활 찬가를 알릴 수 있을지 향후 샌안토니오의 행보를 주목해보자.
이미지 출처 : 포브스, Sporting News, VCP Hoops, KENS 5, 스카이 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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