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시

[laudrup7의 스물네 번째 추천 시]한밤중

laudrup7 2022. 3. 3.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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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중

 

"한밤중에 자꾸 잠이 깨는 건

정말 성가신 일이야."

한 노인이 투덜거렸다.

다른 노인이 말했다.

"하지만 당신이 아직 살아 있다는 걸 확인하는 데

그것만큼 좋은 방법이 없지. 안 그런가?"

두 사람은 서로를 보며

낄낄거리고 웃었다.

 

아모노 타다시

샤론 도 제공

 

 

어르신들은 항상 죽음의 대해서 익살스럽게 회화화를 하곤 한다.

 

나는 그러한 어르신들의 심리가 궁금했다. 사실 죽음이라는 것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맞이하기 싫은 것인데 그 부분에 대해서 익살스럽게 얘기하는 분들의 심리가 궁금했다.

 

보통 어르신들은 "예끼 죽었나 살았나 확인도 안혀!" 라면서 얘기를 많이 하곤 한다.

 

난 그 부분이 한 때는 왜 그러실까 궁금하긴 했지만 요즘은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한다.

 

오늘의 추천 시에서도 "하지만 당신이 아직 살아 있다는 걸 확인하는 데 그것만큼 좋은 방법이 없지. 안 그런가?"라는 부분이 매우 유쾌하게 느껴진다.

 

세대나 국가에 따라서 상황을 유쾌하게 풀어내는 방법은 각기 다르다.

 

난 어르신들의 이러한 표현이 그들 세대의 유쾌한 모습이라고 생각한다.

 

말 그대로 보면 정말 맞는 말이기도 하다. 그것만큼 좋은 방법이 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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