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차군단 독일의 몰락을 상징하는 한지 플릭의 경질

전차 군단 독일 축구 대표팀의 추락이 끝이 없는 가운데 결국 한지 플릭 감독을 경질했다.

독일축구협회(이상 DFB)는 9월 10일(한국시간 기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베른트 노이엔도르프 협회장의 제안에 따라 플릭 감독과 두 명의 코치들을 즉시 해임하기로 결정했다.'

협회장은 '최근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이고 있는 대표팀에 새로운 추진력을 얻기 위해 이와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

지난 123년간 단 한 번도 감독 경질을 하지 않은 DFB는 역사상 최초로 감독을 중도에 경질하게 됐다.

플릭 감독의 경질은 뭐니뭐니해도 성적 부진이 큰 요소로 작용했다.

지난 2021년부터 독일대표팀을 이끈 플릭은 25경기 중 단 12경기만을 이기면서 저조한 승률을 보여줬다.

특히 지난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일본에게 1대2 역전패를 당하는 등 1승 1무 1패를 기록하면서 지난 2018 러시아 월드컵 이후 역사상 최초로 2개 대회 연속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수모를 겪었다.

또한 올해 치른 6번의 경기에서 1승 1무 4패의 극심한 부진에 시달렸으며, 특히 직전 치른 일본과의 홈경기에서 충격의 1대4 대패를 당한 것이 결정적인 계기로 작용했다.

독일 축구 대표팀은 2000년대 들어 월드컵 우승 1회를 기록하는 등 4개 대회 연속 4강에 들면서 찬란한 시기를 보냈다.

그러나 러시아 월드컵에서 역사상 최초로 조별리그 탈락을 겪은 이후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면서 사상 처음으로 감독을 경질하는 사태까지 발생하게 됐다.

한지 플릭 감독의 경질은 전차군단 독일의 몰락을 나타내는 상징으로 남게 됐다.


이미지 출처 : 시사신문, 스포츠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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