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수년간 NBA에서 왕으로 군림한 킹 르브론 제임스의 존재감이 옅어지고 있다.
제임스가 소속되어 있는 LA레이커스는 올시즌 컨퍼런스 파이널까지 진출했으나 덴버 너게츠와의 시리즈에서 0승 4패를 기록하면서 시즌을 마감하게 됐다.
비록 덴버와 레이커스의 올시즌 정규리그 성적이 컨퍼런스 1위와 7위로 격차가 존재하나 이 정도로 허무하게 시리즈가 끝날 것이라고는 예측하지 못했다.
덴버의 경우 전통적으로 크게 두각을 드러내지 못한 팀이며, 구단 역사상(ABA에서 편입 이후) 우승은 커녕 파이널 진출도 이뤄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와 반면 레이커스의 경우 역사상 가장 많은 파이널 우승과 진출을 이룬 팀으로 최근 덴버와의 컨퍼런스 파이널 맞대결에서도 모두 승리한 전적을 갖고 있다.
이번 파이널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지난 십수년간 리그의 지배자로 제임스의 존재감이 옅어진 것이다.
제임스는 2003년 데뷔 이후 10번의 파이널에 진출하면서 무려 4번의 우승 거뒀으며, 우승한 시즌 모두 파이널 MVP를 수상하는 등 플레이오프에서 위력적인 존재감을 보여왔다.
그러나 이번 덴버와의 시리즈에서는 세월의 무게를 이겨내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팀이 탈락하는 걸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표면적으로 제임스는 컨퍼런스 파이널에서 4경기 동안 평균 30.25득점 9.5리바운드 10.0어시스트 1.5스틸을 기록하면서 좋은 활약을 보여줬다.
그러나 수비적인 부분에서 스위칭 플레이를 하는데 있어 버거운 모습을 보였으며, 클러치 상황에서 턴오버를 범하는 등 제 몫을 하지 못하면서 팀이 가장 필요로 할 때 에이스 역할을 해내지 못했다.
사실 현재 한국 나이로 40세이자 만으로 38세인 제임스가 현재의 활약을 보여주는 것만으로도 매우 대단한 것으로 예전만큼 폭발적인 운동능력과 클러치 능력을 뽐내는 것이 오히려 이상한 상황이다.
제임스 본인 또한 이번 시리즈 종료 이후 평소와 다르게 매우 피곤함을 드러내면서 은퇴를 암시하는 발언을 남기기도 했다.
현재 제임스는 현 소속팀 레이커스와 2년 약 9,710만 달러(약 1,289억원)의 계약을 남겨두고 있으며, 그의 아들은 브로니 제임스와 함께 뛰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시리즈에서 그동안 표현하지 않았던 피곤함을 느끼면서 다가오는 오프시즌 제임스의 행보에 많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미지 출처 : WTOP, The Hill, Mid-Day, NB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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