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서부컨퍼런스 새크라멘토 킹스의 상승세가 무섭다.
새크라멘토는 올시즌 현재까지 76경기 동안 46승 30패를 기록하면서 1위 덴버 너게츠, 2위 멤피스 그리즐리스에 이은 컨퍼런스 3위를 내달리고 있다.
지난 16년 간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하면서 기나긴 암흑기를 보낸 새크라멘토는 올시즌 서부컨퍼런스 최고의 팀 중 하나로 떠오르면서 부활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현재 새크라멘토의 활약은 지난 2000년대 초반 크리스 웨버와 마이크 비비, 페야 스토야코비치, 블라디 디박 등이 주축을 이룬 밀레니엄 킹스 시절의 모습을 재현하고 있다.
새크라멘토가 이렇게 상승가도를 달리고 있는데 이러한 상승세를 이끄는 주역이 있으니 바로 올스타 센터 도만타스 사보니스의 존재감이다.
지난 시즌 중반 트레이드를 통해 새크라멘토에 합류한 사보니스는 올시즌 현재까지 74경기 동안 19.1득점 12.4리바운드 7.2어시스트를 기록하면서 팔방미인에 가까운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득점력이 매우 뛰어난 것은 아니지만 야투율이 60%가 넘을 정도로 득점력 대비 높은 효율을 보여주고 있으며, 리바운드 전체 1위의 보드 장악력과 리그 전체 12위의 어시스트 능력까지 탑재하면서 새크라멘토의 윤활유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사실 사보니스가 새크라멘토로 합류할 당시 팬들에게 그렇게 많은 환영을 받지 못했는데 사보니스의 대가로 내준 선수가 바로 타이리스 할리버튼이었기 때문이다.
20-21시즌 드래프트를 통해 새크라멘토에 합류한 할리버튼은 데뷔 시즌부터 준수한 슈팅 능력과 수비 능력과 더불어 패싱에 뛰어난 감각을 보여주면서 높은 잠재력을 보여줬다.
이후 2년 차 시즌 소포모어 징크스를 겪는 일반 신인들과 달리 스텟 업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새크라멘토 팬들의 한줄기 희망과 같은 존재로 떠올랐다.
그러나 새크라멘토에는 동포지션에 맥스 계약을 체결한 디에런 팍스가 존재했으며, 십수년 간 실패하고 있는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서는 프런트코트 진 보강이 필수적이었다.
이렇게 할리버튼을 매물로 사보니스가 새크라멘토에 합류하면서 본의 아니게 팬들에게 미운털이 박힌 사보니스는 할리버튼의 몫까지 해내야 한다는 부담감을 안게 됐다.
그러나 올시즌 새크라멘토의 화끈한 공격 농구의 완벽한 퍼즐로서 역할을 수행하면서 할리버튼의 존재감을 잊게 하는 활약상을 보여주고 있다.
현재 이러한 활약에 힘입어 현지 언론에서는 사보니스가 올시즌 성과를 인정 받아 커리어 최초로 ALL-NBA 팀에 입성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오랜 부진 끝에 밀레니엄 킹스의 재림을 맞이하고 있는 새크라멘토와 그 재림을 이끌고 있는 사보니스의 상승세가 어디까지 치솟을지 남은 시즌 활약상을 지켜보도록 하자.
이미지 출처 : Sactown Royalty, 디 애슬래틱, NBC Spor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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