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가 득점랭킹 1위를 단돈 100만 달러(약 13억원)에 빼앗길 위기를 맞이하면서 셀링 클럽의 현 실태를 보여주고 있다.
현재 올시즌 K리그에서 득점랭킹 1위는 14득점을 기록 중인 인천 유나이티드의 스테판 무고사다.
2018년 인천에 합류하면서 K리그에 첫 발을 내디딘 무고사는 첫 시즌 35경기 동안 19득점 4도움을 기록하면서 단숨에 리그 내 정상급 스트라이커로 떠올랐다.
이후 코로나로 인해 많은 경기를 출장하지 못한 작년 시즌(9득점)을 제외하고는 매년 두자리수 득점을 기록하면서 인천 공격에 빠질 수 없는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그리고 올시즌 시즌 절반 정도를 소화한 가운데 14득점을 기록하면서 데뷔 이래 최고의 커리어를 보내고 있으며, 소속팀 인천 또한 무고사의 활약으로 리그 4위를 질주하면서 근 십여년간 최고의 페이스를 보이고 있다.
이렇듯 현재 인천이 순항하고 있는데 있어서 절대적인 기여도를 보여주고 있는 무고사인 가운데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 날아왔으니 바로 무고사의 이적이다.
올시즌 K리그 내에서 최고의 스트라이커로 자리매김한 무고사의 활약을 보고 일본 J리그의 빗셀 고베가 무고사에게 이적 제안을 넣은 것이다.
인천과 무고사로서는 거부할 수 없는 조건을 제시했는데 내용이 충격적이다.
무고사의 경우 현재 인천에서 받고 있는 연봉의 2배에 가까운 연봉을 고베 측에서 제시한 것으로 파악된다.
프로 선수인 만큼 금전적인 부분을 무시할 수 없고 무고사의 나이 또한 이제 30줄을 넘어갔기 때문에 무고사 개인적으로도 자신이 이러한 연봉을 받을 수 있는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알고 있어 제안을 수용했을 가능성이 높다.
문제는 무고사의 이적료다.
고베는 무고사의 이적료로 13억원을 제시했는데 문제는 이것이 인천 구단에서 무고사에 대한 바이아웃 금액으로 설정해서 이를 거절할 수 없다는 것이다.
올시즌 K리그 최고의 스트라이커이자 지난 5년 간 한시즌을 빼고는 모두 두자리수 득점을 기록했으며, 인천과 몬테네그로의 에이스로 활약하고 있는 선수의 몸값으로 고작 13억원을 책정한 것이다.
13억원이 결코 적은 돈은 아니나 몸값 인플레이션이 심해진 세계적인 트렌드는 물론 이웃나라 일본과 중국 등과 비교할 때 K리그 최고의 공격수가 13억원이라는 몸값이 책정된 것이 충격으로 다가오는 상황이다.
어찌보면 현재 K리그 산업 군에 현주소를 나타내는 것인데, 그만큼 K리그의 자생력이 떨어진다는 것과 전북과 울산 등의 몇몇 구단들을 제외하고는 이 금액조차 수령하기가 어려우며, 또한 제시하기도 어렵다는 의미다.
필자 개인적으로 이번 무고사의 이적을 두고 비단 K리그의 경기력 뿐만 아니라 축구 산업의 발전에 대해서 K리그 모든 관계자는 물론 축구 산업에 종사하는 모든 이들이 전환점을 맞이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이미지 출처 : 뉴스1, 중앙일보, 오마이뉴스, 네이버 포스트, 스포르티보 미디어,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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