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 대표팀이 이번 A매치 기간 남미와의 평가전을 통해서 현주소를 직시하게 됐다.
한국은 이번 6월 A매치 기간에서 브라질과의 평가전을 시작으로 칠레, 파라과이, 이집트까지 총 4경기를 맞이했다.
그중에서 이집트와의 마지막 평가전을 제외하고 남미 3팀과의 연전을 마무리한 상황이다.
대표팀이 이번 3연전에서 거둔 성적은 1승 1무 1패로 외형상 그리 나빠보이지 않으나 경기 내용을 살펴보면 의견이 달라진다.
우선 한국은 세계 최강 브라질과의 첫 경기에서 수비라인을 무르지 않으면서 정면승부를 펼쳤다.
그러나 1대5의 스코어에서 드러나듯이 브라질과 비교해 개인기량, 조직력 등 모든 부문에서 2수가량 밀리는 모습을 보이면서 세계 정상권과의 격차를 실감했다.
또한 그동안 벤투 축구의 상징으로 여겨졌던 빌드업 부문에서 무수히 많은 실수들을 범하면서 탈아시아권 국가들의 거센 압박에 아직까진 빌드업 축구가 완성된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는 것을 증명하게 됐다.
두 번째 칠레 전의 경우에도 브라질 전에 비해서 좋은 경기력과 결과를 얻었으나 칠레의 경우 냉정하게 세대교체로 알렉시스 산체스(인터 밀란), 아르투르 비달(인터 밀란), 클라우디오 브라보(레알 베티스) 등 주전급 선수들이 모두 빠진 상황이었다.
그럼에도 황희찬의 선제골이 터지기 전까지 칠레에게 끌려가는 경기를 펼쳤으며, 후반전 칠레 선수가 퇴장당한 이후에는 오히려 칠레에게 위협적인 역습을 허용하는 등 정비되지 않은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세 번째 파라과이 전의 경우 라이벌 일본이 4대1의 대승을 거두면서 한국 또한 무난하게 승리를 거둘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경기 시작하자마자 파라과이의 밀집수비에 전혀 대처를 못하는 모습을 보였으며, 오히려 전반 중반 수비 실수로 인해 역습 한방을 먹으면서 끌려가는 경기를 펼쳤다.
후반 들어서도 비슷한 경기 양상을 보이면서 추가골까지 내주면서 홈 팬들 앞에서 망신을 당할 뻔했으나 후반전 중반과 추가시간 간신히 만회골들을 집어넣으면서 가까스로 무승부를 거두게 됐다.
한마디로 이번 남미 3연전을 통해 드러난 문제점을 살펴보면 첫째 빌드업의 완성도 부재, 둘째 밀집수비에 대한 해법 부재, 셋째 수비 불안정 등을 들 수 있겠다.
아시아권 국가를 상대로 맹주의 모습을 보이다가 이번 남미 3연전을 통해 현실을 직시한 대표팀이 월드컵을 앞두고 남은 5개월의 시간 동안 문제점들을 정비할 수 있을지 지켜보도록 하자.
한편 이집트와의 평가전은 6월 14일(한국시간 20시)에 펼쳐질 예정이다.
이미지 출처 : 골닷컴, 오아시스피드, 한국경제, 한국강사신문,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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