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의 명가 성남 FC의 몰락이 심상치 않다.
성남은 올시즌 1부리그에서 9경기 동안 1승 3무 9패 승점 6점을 기록하면서 11위 수원 FC에 승점 6점 뒤진 최하위에 머물고 있다.
성남은 K리그에서 전북 현대(9회) 다음으로 많은 총 7회 우승에 빛나는 명가로 리그에서 유일하게 3연패를 2번 기록한 강팀으로 이름을 날렸다.
그러나 모기업인 일화의 구단주 문선명이 고인이 된 이후 구단 운영에 점차 소홀해지면서 성남시에서 구단을 인수한 이후 예전의 위용을 과시하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2016년 2부리그로 강등된 이후 2년 만에 다시 1부리그로 복귀했지만 지난 3년 간 9위, 10위, 10위에 그치는 등 강등권 늪에서 허덕이고 있는 상황이다.
성남의 현재 문제점을 살펴보면 과거 사샤, 김대의, 신태용, 김두현, 황의조 등을 앞세워 강력한 공격진을 바탕으로 한 화끈한 공격 축구를 선보였다.
그러나 2부리그를 다녀온 이후 걸출한 공격수가 거의 없거나 특정 한 선수에게 의존하는 경향을 보이면서 지난 3년 간 리그 내에서 가장 빈약한 공격력을 보여주고 있다.
올시즌의 경우에도 현재까지 10득점를 기록하면서 경기당 1득점이 간신히 넘는 공격력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나 작년 시즌 13득점을 기록하면서 성남 최전방을 책임진 뮬리치가 부진하면서 가뜩이나 빈약한 공격진의 위력이 더욱 감소된 상황이다.
또 하나의 문제점은 바로 수비 부문이다.
성남은 그동안 빈약한 공격진에 비해 투지 넘치는 수비를 바탕으로 1부리그에서 생존력을 보여줬다.
그러나 올시즌의 경우 지난 3년 간 리그 중위권 수준의 수비력이 무너지면서 올시즌 현재까지 26실점으로 최하위에 머물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성남과 수원 FC(25실점) 이외에 20실점이 넘은 팀이 전무한 상황이다.
성남의 수비가 무너진 것은 아무래도 작년 시즌 중추적인 역할을 한 권경원의 부재가 크게 느껴지며, 올시즌을 앞두고 영입한 김민혁의 경우 부상으로 시즌 초반 일정에 결장한 부분도 크게 작용하고 있다.
그동안 본래 빈약하던 공격력과 더불어 강점으로 여겨졌던 수비력까지 무너지면서 결과적으로 최하위의 늪에 머무는게 당연시돼버렸다.
문제는 이에 대한 해결책이 딱히 보이지 않다는 것이다.
냉정하게 말해서 현재 성남의 스쿼드는 2부리그 수준에 가까우며, 팀 내 재정상 여름 이적시장에서 준수한 선수를 영입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상황이다.
이럴 경우에 결국 믿을 건 감독의 지도력 밖에 없으나 현재 감독인 김남일의 경우 지난 몇 년간 수비적인 전술 부문에선 나름 지도력을 보여왔으나 공격적인 전술은 거의 전무한 편이었다.
올시즌의 경우에는 김남일 감독이 자랑하던 수비 전술까지 무너지면서 시즌 초반 사퇴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K리그 역대 최다 우승 2위에 빛나는 명가 성남이 지금의 위기를 딛고 반전을 도모할 수 있을지 다가오는 5월 21일(토) FC 서울과의 10라운드 경기를 지켜보도록 하자.
이미지 출처 : 베스트 일레븐, 스포츠춘추, 조선비즈, 뉴스 1, 인터풋볼, 네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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