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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udrup7의 서른네 번째 추천 시]한 지붕 세 가족

laudrup7 2022. 4. 27.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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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지붕 세 가족

 

강원도 어느 골짜기

한 소나무 그루터기에

딱총나무 두 그루랑

목련 한 떨기 세 들어 산다.

 

우듬지엔 솔잎이

밑동엔 목련 잎이랑

딱총나무 열매

한 뿌리를 나눠가진

씨 다른 세 가족이

한결같이 생기 넘칠 뿐

주눅이라곤 찾아볼 수 없다.

나무들은 이렇게

다른 듯 어울리며

잘도 사는데...

 

김상모

 

 

예전 아파트들은 복도식 베란다 형으로 되어 있어 한 층마다 8가구 에서 보통 많으며 12가구 까지 같은 층에 공존했다.

 

새로 이사를 오면 떡을 돌리면서 인사를 건넸고, 어디서 과일을 선물 받으면 옆집 혹은 경비 아저씨께 나누어드리곤 했다.

 

그렇게 같은 이웃끼리 어울리면서 살아갔던 것 같다.

 

그러나 요즘에는 이러한 문화들이 다 사라진 것 같다.

 

한 그루에 나무에도 다 저렇게 잘 어울리는데 사람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서로와 점점 멀어지는 것 같다.

 

걱정되는 것은 이러한 부분들이 더욱 심화될 것 같다는 것이다.

 

빠르게 변화가는 사회 환경 속에서 안타까운 부분 중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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