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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다음은 봄날
이번 겨울은 유난히
추웠고 길고 길었다.
수십번의 겨울을 보내왔지만
아직도 추위에는 서툴다.
봄날에 이번에는 조금만 더 머물렴.
언제 왔는지도 모르게
급히 가지 말고
내 곁에 조금 더 오래 머물려주렴
안소연
사람들은 대게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 중 어느 계절을 좋아하냐고 물어보면 각기 다른 답을 내놓는다.
하긴 선택지가 4개나 되는데 서로 각자 다를 수밖에 없는 것이 당연하다.
그러나 사계절이 1년 12달 동안 공평하게 존재하지는 않는다.
지난 30년 간 살아오면서 느낀 것은 해가 바뀔수록 봄과 가을의 기간이 점차적으로 줄어들고 있다는 것이다.
난 개인적으로 봄을 좋아하는데 봄은 나에게 새로운 무언가의 시작 및 차가운 공기 이후의 포근함을 느끼고 해주며, 내가 좋아하는 야외활동을 하는데 안성맞춤인 날씨를 제공해주기 때문이다.
이렇듯 가장 좋아하는 계절이 해가 지날수록 점점 줄어드는 것이 나이를 느낄수록 점점 더 아쉽게 느껴지는 것 같다.
이번 봄만큼은 조금만 더 내 곁에 머무르길 희망하며, 올 한 해는 평소보다 더 봄을 누려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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