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라리가 명문 구단 FC 바르셀로나가 2년 만에 앙투안 그리즈만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 이적시키면서 그동안 구단을 운영한 보드진들의 무능함을 여실히 드러냈습니다.
2021년 9월 1일을 기준으로 유럽 축구의 여름 이적시장이 모두 마감된 가운데 라리가 팬들의 깜짝 놀랄만한 소식이 터졌는데 바로 그리즈만의 이적입니다.
바르셀로나는 이적시장 마감을 앞두고 2년 전 AT 마드리드에서 영입한 그리즈만을 다시 AT 마드리드로 돌려보내는 결정을 내렸습니다.
이번 이적은 임대 이적으로 1년 뒤에 AT 마드리드가 4천만 유로(약 546억원)에 완전 영입할 수 있는 옵션이 포함돼있습니다.
이로써 2년 전 영입 당시 1억 2천만유로(약 1640억원)라는 거대한 이적료를 주고 데려온 그리즈만의 영입은 대실패로 끝나게 됐습니다.
그리즈만은 바르셀로나에서 2년 동안 105경기 35골 16도움을 기록하면서 기대치에 밑도는 활약을 펼쳤으나 첫 시즌에 비해 두번째 시즌에 점점 경기력이 올라오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번 그리즈만 이적의 핵심은 바로 그리즈만의 주급입니다.
그리즈만은 지난 시즌까지 바르셀로나에서 리오넬 메시 다음으로 많은 주급을 수령했는데 주급이 무려 57만 5천 파운드(약 9억 2776만원)로 알려져 있습니다.
현재 바르셀로나의 회계 장부는 말 그대로 풍비박산이 나 있는 상태로 오죽하면 구단의 수익 대비 100%가 넘는 금액을 선수단 인건비로 지급하면서 올시즌 새로 영입한 선수들의 등록을 못할 위기에 처하기도 했습니다.
다행히 바르셀로나의 주장단으로써 고액 주급을 수령하는 헤라르도 피케와 세르히오 부스케츠, 조르디 알바 등이 기존에 받던 주급을 삭감하면서 간신히 선수 등록을 할 수 있었으나 근본적인 문제는 아직 해결하지 못한 상황입니다.
이렇듯 바르셀로나는 구단의 부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액 주급을 수령하는 그리즈만을 거의 무상으로 임대 시켰으며, 다른 고액 주급자들인 펠리페 쿠티뉴, 사무엘 움티티, 우스만 뎀벨레, 미랴렘 피아니치 등을 처분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선수들의 영입은 모두 전임 회장인 주세 마리아 바르토메우 회장 시절에 이루어진 이적 건들로 무분별한 선수 영입에 막대한 이적료와 주급의 지불을 약속하면서 결국 현재 구단의 존폐 위기마저 위태로운 상황에 놓이게 됐습니다.
특히나 이러한 무능한 운영은 구단 최고 레전드인 리오넬 메시의 이적으로 이어지면서 팬들의 엄청난 질타를 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메시가 떠난 첫 시즌 현재 리그에서 3경기 2승 1무의 좋은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기는 하나 당분간 재정적인 어려움으로 선수 수급을 하는데 있어서 여러가지 악조건이 겹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번 바르셀로나의 사건은 아무리 세계 최고의 거대한 구단이라도 무능하고 방만한 경영이 후에 어떠한 결과물로 나타나는지 지표가 될 대표적인 예시라고 생각합니다.
이미지 출처 : 풋볼 에스파냐, 데일리 메일, Reuters, NewsBeezer, 스카이 스포츠, France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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