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기 근 몇 년 간 최고의 출발은 보인 수원 삼성의 부진이 심상치 않습니다.
전반기 수원은 19경기를 소화하면서 9승 6무 4패(승점 33점)를 기록하면서 리그 2강 울산 현대와 전북 현대에 이은 리그 3위를 내달렸습니다.
특히 마지막 8경기에서 5승 3무의 파죽지세의 모습을 보였을 뿐만 아니라 최대 라이벌인 FC 서울과의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 3대0의 압승을 거두면서 최고의 상승세를 달리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7월부터 접어든 후반기에서 현재 수원은 6경기(FA컵 포함)를 소화하는 동안 1무 5패를 기록하면서 전반기 상승세가 무색할 정도의 부진에 빠진 상황입니다.
필자는 수원 삼성의 현재 부진을 3가지로 설명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첫 번째는 스트라이커 김건희의 부재입니다.
수원의 유스인 매탄고 출신인 김건희는 그동안 잠재력에 비해 빛을 발하지 못하다가 올시즌 기량이 만개하면서 리그 6골로 팀 내 최다 득점자로 활약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전방에서 버텨주는 움직임과 동료들과의 연계 플레이에도 한층 눈을 뜨면서 수원 공격진의 활력소로 활약해 왔는데 부상으로 빠지면서 공격에서 방점을 찍어줄 선수가 사라지게 됐습니다.
두 번째는 매탄소년단의 부진입니다.
올시즌 수원은 정상빈, 강현묵, 김태환 등의 유스인 매탄고 출신들이 시즌 초반부터 펄펄 날면서 매탄소년단이라는 K리그 전반기 최고의 히트 상품을 만들어냈습니다.
그러나 아직까지 풀시즌을 경험한 적이 없는 어린 선수들의 특성상 상승세를 타는 경우에는 파죽지세의 면모를 보이지만 반대로 하락세를 보일 때는 차갑게 식어버리는 경우가 있는데 현재는 후자에 가까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상황입니다.
세 번째는 흔들리는 수비입니다.
축구는 기본적으로 실점을 하지 않으면 승점 1점을 얻어갈 수 있습니다. "공격 축구는 팬을 부르지만 수비 축구는 우승을 가져온다"라는 말이 있듯이 장기 레이스를 치르는데 있어 탄탄한 수비력은 매우 중요한 요소입니다.
전반기 수원은 19경기를 소화하면서 18실점을 기록하면서 경기당 1실점이 채 안 되는 수비력을 보여줬습니다.
그러나 후반기 들어서 6경기 동안 11실점을 허용하고 있으며, 특히 0대0 무승부를 거둔 제주 전을 제외하고는 모두 2실점 이상을 기록하면서 전체적인 수비의 난조가 심각한 상황입니다.
현재 공격진의 경우 김건희의 복귀와 권창훈이 보다 팀에 적응할 경우 좀 더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지만 수비의 경우 반전의 요소가 없는 상황이기에 보다 조직적인 측면에서 수비를 강화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전반기 리그 우승까지 노려볼 정도로 상승세를 달리던 상황에서 현재 자칫하면 상위 스플릿 B그룹으로 떨어질 위험에 빠진 수원이 과연 반전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지 향후 경기력을 지켜봐 주시기 바랍니다.
이미지 출처 : 뉴스1, 다음, 경기일보, 조선일보, 스포츠니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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