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역사상 손에 꼽는 슈퍼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시대가 막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2002년 포르투갈 명문 스포르팅 리스본에서 프로 데뷔한 호날두는 이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알 마드리드, 유벤투스 등 세계적인 명문 구단들을 거치면서 세계 최고의 선수로 성장했다.
당대 최고의 선수들에게 주어진다는 발롱도르 수상만 총 5회를 기록하는 등 한 시대를 풍미했으나 현재 호날두의 위치는 그의 시대의 종말을 알리는 듯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작년 시즌 12년 만에 친정팀 맨유로 복귀한 호날두는 만 36세라는 나이에도 불구하고 리그에서만 18득점을 기록하면서 득점랭킹 3위에 오르는 등 모든 대회에서 도합 38경기 동안 24득점 3도움을 기록하면서 건재함을 과시했다.
그러나 올시즌을 앞두고 맨유가 유럽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하지 못하자 이적을 요청하면서 프리시즌에 스스로 불참하는 등 이적 파동을 일으켰다.
이후 시즌이 시작된 이후 팀에 합류했으나 프리시즌에 불참하면서 몸상태를 끌어올리지 못하면서 출전 횟수가 급감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와중에 지난 10월 20일 토트넘과의 프리미어리그 11라운드 경기에서 경기가 끝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먼저 경기장을 빠져나가면서 또 한 번의 소동을 일으켰다.
그리고 구단은 호날두의 이러한 안하무인 태도에 대해 첼시와의 다음 라운드 명단 제외 주급 2주 분에 대한 벌금의 징계를 내렸다.
사실 그동안 호날두는 무단으로 훈련에 불참해도, 무단으로 먼저 이탈을 해도 구단 측에서 그에게 징계를 내리는 것이 쉽지가 않았다. 그가 이러한 사태를 일으켜도 결국 경기력으로 팀에 도움을 줬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금의 호날두는 상황이 다르다. 이미 만 37세의 나이인 호날두는 전성기 시절과 비교하여 돌파 및 스프린트 그리고 골결정력 측면에서 폼이 많이 내려온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가뜩이나 의욕을 갖고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줘도 힘든 상황에서 본인이 독단적으로 규율을 위배하는 행위를 펼치면서 얼마 남지 않은 본인의 선수 커리어를 망치고 있다.
호날두 커리어에 있어서 마지막 장으로 여겨지는 2022년 카타르 월드컵 개막이 한달 앞으로 다가온 상황이지만 현재 소속팀에서 출전 기회조차 쉽사리 받지 못하고 있는 호날두가 월드컵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줄 가능성은 현재로서는 낮은 상황이다.
데뷔 후 끊임없는 노력과 갈망으로 세계 최고의 위치에 오른 호날두의 말년이 얼룩져가고 있는 가운데 사실상 호날두의 시대가 막을 내렸다고 해도 무방한 상황이다.
이미지 출처 : 디 애슬래틱, ESPN, 로이터, Manchester Un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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