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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추 한 알
저게 저절로 붉어질 리는 없다
저 안에 태풍 몇 개
저 안에 천둥 몇 개
저 안에 벼락 몇 개
저게 저 혼자 둥글어질 리는 없다
저 안에 무서리 내리는 몇 밤
저 안에 땡볕 두어 달
저 안에 초승달 몇 날
장석주
시에서 대추 한 알을 표현하는게 재밌다.
태풍, 천둥, 벼락 같은 어찌 보면 강하게 느껴질 수 있는 표현들을 대추 한 알에 대입하니 더욱 재밌는 것 같다.
이 시에서는 대추로 표현했지만 사실 쌀 한 톨, 토마토 한 알 등 우리가 평소에 먹는 작물들이 얼마나 소중하고 여러 과정을 거쳐서 생산되고 있다.
난 어린 시절 부모님께서 밥그릇에 쌀 한톨도 남기면 안 된다는 교육을 들어왔다.
그러다 보니 주변 사람들과 식사를 할 때도 밥풀이 남아있는 걸 보면 나도 모르게 그 부분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다.
결론은 밥은 먹을 만큼 적당히 푸고 남기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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