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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꽃
나로하여
네가 아름다울 수 있다면
네 몫의 축복 뒤에서
나는 안개처럼 스러지는
다만 너의 배경이어도 좋다.
복효근
생뚱맞지만 난 이 시를 읽으면서 연예인들과 슬램덩크의 채치수가 생각났다.
무언가를 할 때 무언가를 만들 때 누군가 빛나는 존재가 있기 마련이다. 그러나 그 빛나는 존재 뒤에 묵묵히 자기 일을 하는 사람들의 공헌이 있다는 것을 사람들은 그리 잘 알아차리지 못한다.
빛나는 연예인들을 위해 뒤에서 안 보이고 묵묵히 지원하는 스태프들 팀을 위해 진흙투성이의 가자미를 자처하는 채치수는 어찌 보면 빛나는 것들보다 더욱 빛나는 존재일 수 있다.
나는 그렇게 믿는다 비록 내가 빛나고 눈에 띄지 않더라도 내 역할에 충실하면 분명히 빛나는 날이 올 것이라는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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