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EPL]명장의 위력을 드러낸 위르겐 클롭..세계 최고로 거듭난 펩클라시코와 프리미어리그

laudrup7 2024. 3. 11.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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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를 사랑하는 라우드럽 블로그는 기성 언론이 보여주지 못한 축구를 바라보는 신선한 시선을 선사합니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이상 EPL)의 강호 리버풀과 맨체스터 시티의 대결을 일명 "펩클라시코"라 부른다.  리버풀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대결을 레즈더비라고 부르는 것처럼 더비를 지칭하는 이름이 붙여졌다. 해당 매치에 이름을 붙인 건 리버풀과 맨시티의 경기가 세계 최고 수준으로 거듭났기 때문이다.

원래 두 팀은 라이벌 관계는 아니다. 맨시티가 강팀으로 거듭나면서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연달아 이어가고 리버풀이 맨시티에 맞서자 경쟁 구도가 형성됐다.  이같이 신선한 스토리의 등장은 여타 리그에서 볼 수 없는 EPL의 흥행 비결 중 하나로 꼽힌다.

3월 11일 열린 리버풀과 맨시티의 리그 28라운드 경기는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이 많다는 것을 여실 없이 보여줬다.
 
이날 경기에서 리버풀은 홈구장인 안필드에서 경기를 펼치지만 주전급 선수들이 빠지고 신인급 선수들이 선발 출전하면서 고전할 거라고 예상됐다.  하지만 경기는 1대1 무승부로 마무리 됐다. 누가 이겨도 이상하지 않을 경기였다.

리버풀 수비진에서 주전급 선수인 트렌트 알렉산더 아놀드, 앤디 로버트슨, 알리송 베케르가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다. 대신 리버풀의 2003년생 신인 라인인 지렐 콴사, 코너 브래들리 등이 이들을 대체하여 선발로 출전했다.

전반 23분 맨시티의 존 스톤스가 선제 득점을 기록하면서 맨시티가 앞서 갔다. 하지만 맨시티의 선제 득점에도 불구하고 리버풀은 강한 압박을 펼치면서 맨시티를 위협했고, 여러차례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어냈다. 신인급 선수들을 데리고도 거함 맨시티에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준 리버풀의 경기력은 감독인 위르겐 클롭이 이날 경기에 대한 플랜을 제대로 준비했다는 반증이었다.
 
그리고 이는 후반전 동점골을 통해 보상받았다.

리버풀은 후반 5분 맨시티 골키퍼 에데르송의 반칙으로 얻어낸 페널티킥을 알렉시스 맥 알리스터가 차 넣으면서 동점을  기록했다.

리버풀이 동점 PK를 얻어낸 것은 리버풀 특유의 게겐프레싱이 이루어지면서 맨시티 네이선 아케의 패스 미스를 유발하여 얻어낸 성과였다. 그만큼 게겐프레싱의 압박이 거셌다.

리버풀은 이후 루이스 디아스의 결정적인 1대1 찬스를 두 번이나 창출하는 등 남은 시간 맨시티를 압도했다. 그러나 결정력에서 미숙한 모습을 보이면서 끝내 1대1 무승부로 경기를 마무리하게 됐다.

두 팀의 경기라 무승부로 끝나면서 프리미어리그 우승 경쟁은 더욱 미궁 속으로 빠져들게 됐다. 현재 아스날과 리버풀의 승점 64점으로 동률이며, 맨시티가 승점 63점을 기록하고 있다. 3팀 모두 리그 경기 10경기를 남겨두고 있는 상황에서 남은 일정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EPL은 신선한 경쟁 스토리가 꾸준히 나타난다. 20년 전에 맨시티가 최고의 팀 중 하나가 될 거라고 누가 상상했을까. 4위 밑으로 고전해오던 아스날도 지난해부터 우승 경쟁권에 참여했다. 

EPL이 주요 4대 리그 중 가장 흥하는 리그인 이유다.
 
실제로 지난 2021~2022 시즌 동안 EPL 매출은 약 9조 8,127억원 4대 리그 중 1위이며 2위인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4조5,356억원의 두 배가 넘는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3위는 독일 분데스리가로 매출액이 약 4조 2,136억원이라고 한다.

물론 분데스리가도 올해는 이변의 시즌이다. 차범근과 손흥민도 해내지 못한 바이엘 레버쿠젠의 분데스리그 우승이 임박했다. 확정은 아니지만 1위인 레버쿠젠은 25경기를 뛰고 67점을 2위인 바이에른 뮌헨은 25경기를 뛰고 57점을 얻었다. 뮌헨의 11연속 우승의 종지부를 찍기 직전이다.

그러나 레버쿠젠이 맨시티와 같은 저력을 계속 보여주지는 못할 것 같다.

레버쿠젠에서 명장으로 거듭난 사비 알론소 감독은 리그가 채 끝나지도 않았는데 이적설이 끊임없이 흘러 나오고 있다. 이미 유력 후보지로 바이에른 뮌헨과 리버풀이 거론 중이다.

사비 알론소 감독이 바이에른 뮌헨으로 간다면 레버쿠젠이 지금과 같은 경쟁력을 보일 수 있을까? 아마 높은 확률로 뮌헨의 10년 독주가 다시 시작될 것만 같다.

알론소가 뮌헨 감독으로 부임한다면 뮌헨에게는 이익이지만 이같은 독주가 분데스리가의 경쟁력을 갉아먹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라리가도 마찬가지다. 엘클라시코 외에 경쟁력 있는 더비가 라리가에 있나 싶다. 엘클라시코에 리오넬 메시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없으니 세계 최고의 더비라고 하기도 미적지근하다.

EPL이 아닌 다른 리그에서도 펩클라시코와 같이 팬들의 눈을 즐겁게 할 새로운 경기들이 더 나오길 바란다.
 
 
이미지 출처 : 알 자지라, 스카이 스포츠, 뱅가드 뉴스, 미러, 다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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