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냉혈한
오늘도 피는 차갑다
내가 나의 피를 본 것이
옛날이다
나의 말은 흉기 같은 뾰족함으로 날뛴다
나의 심장은 단단하게 굳었으면서
당신의 심장 아니면 가슴을
종잇장처럼 뚫는다 찢는다
참 쉬워 왜
피가 차가운 주제
얼어 죽는 게
어렵다
세영
사람은 참 재밌다. 사람은 여러가지 감정을 느끼며, 그 감정을 토대로 다양한 모습을 연출한다.
사람의 여러 모습 중 하나가 바로 '냉혈한'이다. '냉혈한'은 사전적 의미로 "인정이 없고 냉혹한 남자."를 뜻한다.
매우 무서운 의미를 지닌 '냉혈한'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좋아하지 않는다. 그러나 살아가면서 어쩔 수 없이 '냉혈한'을 만날 수 있으며, 타인에게 있어 내가 '냉혈한'의 모습이 비춰질 수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누군가에게 고통을 주고 싶어 하지 않으며, 또한 받고 싶어 하지도 않는다. 그러나 사람은 어쩔 수 없는 선택의 순간을 맞이하며, '냉혈한'을 마주할 수도 내가 '냉혈한'이 될 수도 있다.
모든 것을 품을 수 있는 사람은 없다. 모든 것을 품을 수 없으면 선택을 해야 한다. 그리고 책임에는 선택이 동반한다.
喜怒哀樂
728x90
반응형
'추천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laudrup7의 쉰아홉 번째 추천 시]콩깍지 (6) | 2023.09.21 |
---|---|
[laudrup7의 쉰일곱 번째 추천 시]4월의 시 (6) | 2023.09.06 |
[laudrup7의 쉰여섯 번째 추천 시]봄날엔 (3) | 2023.04.21 |
[laudrup7의 쉰다섯 번째 추천 시]나를 키우는 말 (1) | 2023.04.06 |
[laudrup7의 쉰네 번째 추천 시]봄과 이별 (6) | 2023.03.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