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시 59

[laudrup7의 스물일곱 번째 추천 시]잠언시

잠언시 세상의 소란함과 서두름 속에서 너의 평온을 잃지 말라. 침묵 속에 어떤 평화가 있는지 기억하라. 너 자신을 포기하지 않고서도 가능한 한 모든 사람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라. 네가 알고 있는 진리를 조용히 그리고 분명하게 말하라. 다른사람의 얘기가 지루하고 무지한 것일지라도 그것을 들어 주라. 그들 역시 자신들만의 이야기를 갖고 있으므로. 소란하고 공격적인 사람을 피하라. 그들은 정신에 방해가 될 뿐이니까. 만일 너 자신을 남과 비교한다면 너는 무의미하고 괴로운 인생을 살 것이다. 세상에는 너보다 낫고 너보다 못한 사람들이 언제나 있기 마련이니까. 네가 세운 계획뿐만 아니라 네가 성취한 것에 대해서도 기뻐하라. 네가 하는 일이 아무리 보잘 것 없는 것일지라도 그 일에 열정을 쏟으라. 변화하는 시간의 ..

추천 시 2022.03.17

[laudrup7의 스물여섯 번째 추천 시]죽기 전에 꼭 해볼 일들

죽기 전에 꼭 해볼 일들 혼자 갑자기 여행을 떠난다. 누군가에게 살아 있을 이유를 준다. 악어 입을 두 손으로 벌려 본다. 2인용 자전거를 탄다. 인도 갠지스 강에서 목욕한다. 나무 한 그루를 심는다. 누군가의 발을 씻어 준다. 달빛 비치는 들판에서 벌거벗고 누워 있는다. 소가 송아지를 낳는 장면을 구경한다. 지하철에서 낮선 사람에게 미소를 보낸다. 특별한 이유 없이 한 사람에게 열 장의 엽서를 보낸다. 다른 사람이 이기게 해준다. 아무 날도 아닌데 아무 이유 없이 친구에게 꽃을 보낸다. 결혼식에서 축가를 부른다. 데인 셔우드 인간의 인생은 무한하지 않다. 세상 모든 인간들의 인생은 사회적 지위 부귀영화와 관계없이 모두 영원하지 않으며 어느 순간 마감되기 마련이다. 최근에는 의학이 발전하면서 백세 시대가..

추천 시 2022.03.13

[laudrup7의 스물다섯 번째 추천 시]조용하게 앉으라

조용하게 앉으라 조용하게 앉으라. 그리고 그 안에서 누가 너의 생각을 관찰하고 있는지 찾아보라. 주의깊게 바라보면 네 안에서 또 하나의 너를 발견하게 되리라. 그를 주의깊게 관찰하고 이해하려 노력한다면 너 자신을 분명히 알게 되리라. 그렇게 안을 들여다보라. 네 안의 또 하나의 너를 찾으라. 그러면 완성이 가까우니라. 스와이 묵타난다 요즘 들어서 나는 이러한 생각을 자주 했다. 사람은 내면에 다양한 또 다른 '나' 자신이 존재하고 있다고, 편하게 번호로 표현하자면 1번의 '나'는 한없이 따뜻하고 부드러우며 어떠한 상황에서 약자라고 판단이 드는 사람에게 먼저 손을 내밀어주곤 한다. 2번의 '나'는 엄청난 승부욕을 가지고 있으며, 일이 뜻대로 풀리지 않으면 안에서 차오르는 소위 말해 분노라는 것을 표출할 때..

추천 시 2022.03.08

[laudrup7의 스물네 번째 추천 시]한밤중

한밤중 "한밤중에 자꾸 잠이 깨는 건 정말 성가신 일이야." 한 노인이 투덜거렸다. 다른 노인이 말했다. "하지만 당신이 아직 살아 있다는 걸 확인하는 데 그것만큼 좋은 방법이 없지. 안 그런가?" 두 사람은 서로를 보며 낄낄거리고 웃었다. 아모노 타다시 샤론 도 제공 어르신들은 항상 죽음의 대해서 익살스럽게 회화화를 하곤 한다. 나는 그러한 어르신들의 심리가 궁금했다. 사실 죽음이라는 것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맞이하기 싫은 것인데 그 부분에 대해서 익살스럽게 얘기하는 분들의 심리가 궁금했다. 보통 어르신들은 "예끼 죽었나 살았나 확인도 안혀!" 라면서 얘기를 많이 하곤 한다. 난 그 부분이 한 때는 왜 그러실까 궁금하긴 했지만 요즘은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한다. 오늘의 추천 시에서도 "하지만 당신이 아직..

추천 시 2022.03.03

[laudrup7의 스물세 번째 추천 시]젊은 시인에게 주는 충고

젊은 시인에게 주는 충고 마음속의 풀리지 않는 모든 문제들에 대해 인내를 가지라. 문제 그 자체를 사랑하라. 지금 당장 해답을 얻으려 하지 말라. 그건 지금 당장 주어질 순 없으니까. 중요한 건 모든 것을 살아 보는 일이다. 지금 그 문제들을 살라. 그러면 언젠가 먼 미래에 자신도 알지 못하는 사이에 삶이 너에게 해답을 가져다 줄 테니까. 라이너 마리아 릴케 보통 사람들은 문제가 생겼다고 자각하면 그것을 바로 해결하라고 하는 경향이 있다. 특히 난 그러한 경향이 매우 심한 사람이다. 그러나 문제라는 것은 당장에 해결할 수 있는 문제들이 있고 곧바로 해결할 수 없는 문제들이 있다. 난 그동안 문제들을 해결하지 못하면 이것을 빨리 해결하기 위해 전전긍긍해왔다. 그러나 시간이 점점 흐르면서 점점 경험을 쌓고 ..

추천 시 2022.03.02

[laudrup7의 스물두 번째 추천 시]결실과 장미

결실과 장미 크건 작건간에, 꽃들이 여기저기 피어 있는 아름다운 정원을 갖고자 하는 이는 허리를 굽혀서 땅을 파야만 한다. 소망만으로 얻을 수 있는 것은 이 세상에서 극히 적은 까닭에 우리가 원하는 가치있는 것은 무엇이건 일함으로써 얻어야 한다. 당신이 어떤 것을 추구하는가 하는 것은 문제가 아니다. 그것의 비밀이 여기 쉬고 있기에 당신은 끊임없이 흙을 파야 한다. 결실이나 장미를 얻기 위해선. 에드가 게스트 이 시가 전달해주는 것은 명확하다. "No pain, No gain" 가치를 추구하기 위해서는 그만한 노력이 필요하다. 이것은 정말이지 변하지 않는 세상의 진리 중 하나다. 마른하늘에서 갑자기 내가 원하는 가치를 얻는 것은 정말이지 하늘에 있는 별똥별을 딸 확률보다 낮을 것이다. 인간은 누구나 나도..

추천 시 2022.02.24

[laudrup7의 스물한 번째 추천 시]술통

술통 내가 죽으면 술통 밑에 묻어 줘. 운이 좋으면 밑둥이 샐지도 몰라. 모리야 센얀(일본 선승, 78세) 이 시를 예전에 TV에서 연예인 임원희 씨가 서울의 한 고기 튀김집 벽에 적혀있던 것을 읊은 것을 본 적이 있다. 매우 짧은 내용의 시지만 그만큼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도 간결하다. 나는 개인적으로 술을 즐긴다. 그래서 그런지 오늘의 추천 시가 매우 정감 있게 느껴진다. 또한 짧은 시임에도 독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전달해줬다는 것에 시를 쓴 작가가 매우 재치 넘치는 사람일 것이라고 또한 느껴진다. 이 시를 읽고나니 맛있는 전에 막걸리 한 사발이 생각난다. '내' 사람들과 먹으러 가야겠다.

추천 시 2022.02.16

[laudrup7의 스무 번째 추천 시]모든 것은 지나간다

모든 것은 지나간다 모든 것은 지나간다. 일출의 장엄함이 아침 내내 계속되진 않으며 비가 영원히 내리지도 않는다. 모든 것은 지나간다. 일몰의 아름다움이 한밤중까지 이어지지도 않는다. 하지만 땅과 하늘과 천둥, 바람과 불, 호수와 산과 물, 이런 것들은 언제나 존재한다. 만일 그것들마저 사라진다면 인간의 꿈이 계속될 수 있을까. 인간의 환상이. 당신이 살아 있는 동안 당신에게 일어나는 일들을 받아들이라. 모든 것은 지나가 버린다. 세실 프란시스 알렉산더 "모든 것은 지나간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말들이다. 인간은 살아가면서 여러가지의 크고 작은 희노애락을 느낀다. 한 때는 고통없이 기쁨과 즐거움만 느낄 수 있으면 좋을 거 같다 라고 생각했지만 고통과 분노가 있기에 기쁨과 즐거움이..

추천 시 2022.0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