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시 59

[laudrup7의 쉰한 번째 추천 시]눈

눈 지난밤에 눈이 소복이 왔네 지붕이랑 길이랑 밭이랑 추워한다고 덮어주는 이불인가 봐 그러기에 추운 겨울에만 내리자. 윤동주 눈에 대한 인식은 각각의 사람들마다 다르다. 어떤 이에게는 로망이 될 수 있으며, 어떤 이에게는 쓰레기로 보일 수 있고, 어떤 이에게는 추억의 상징이 될 수 있다. 나에게 눈이란 그다지 좋은 인식으로 남아있지 않다. 눈은 현실 세계를 살아가는 나에게 장애요소로 생각되기 때문이다. 눈이 오면 보다 일찍 나가야하며, 걷는데나 이동수단을 활용할때도 항상 조심해야 한다. 또한 외부 활동을 하고 싶어도 눈 떄문에 하기 싫어지는 경우가 있다. 분명 어릴 때는 눈이 오면 신나서 나가 놀았던거 같다. 왜 이렇게 변했을까? 가끔은 아무 생각없이 신나게 눈싸움하던 그 어린 시절이 그립다.

추천 시 2023.01.12

[laudrup7의 쉰 번째 추천 시]다시 오는 봄

다시 오는 봄 햇빛이 너무 맑아 눈물이 납니다 살아 있구나 느끼니 눈물이 납니다 당신은 가고 그리움만 남아서가 아닙니다 이렇게 살아 있구나 생각하니 눈물납니다 도종환 이별의 슬픔은 너무 오래 가져가면 좋지 않다. 사실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현듯 찾아오는 이별의 슬픔을 빠져나오기란 정말 쉽지가 않다. 얼마나 이별의 슬픔을 견뎌내야지 무뎌질 수 있을까? 어쩌면 이 슬픔이 그만큼 사랑의 척도일 수 있고, 그만큼 죄의식의 척도일 수 있고 중요한 것은 결국 이것을 이겨내야 하는 것 좀 더 나은 삶을 위해

추천 시 2022.11.17

[laudrup7의 마흔아홉 번째 추천 시]사랑의 꽃

사랑의 꽃 사랑의 꽃은 아픔의 토양에서 싹이 트고 꽃을 피운 특별한 사람들은 실패를 통해 배웠다. 작자 미상 무슨 일이든 한 번에 성공하는 경우는 흔치 않다. 무슨 일이든 다 경험이 필요한 법이다. 또한 실패가 필요할 수 있다. 실패는 우리에게 실망감과 좌절감을 주지만 또한 자양분을 주기도 한다. 우리는 실패에서 오는 자양분을 잘 확인하여 더욱 발전해나가야 한다. 보다 나은 삶과 선택을 하기 위해서는 실패의 좌절감에 너무 빠져있지마라, 거기서 오는 자양분을 잊어버리기 전에.

추천 시 2022.11.01

[laudrup7의 마흔여덟 번째 추천 시]단풍

단풍 나무는 할 말이 많을 것이다 그래서 잎잎이 마음을 담아내는 것이다 봄에 겨우 만났는데 가을에 헤어져야 하다니 슬픔으로 몸이 뜨거운 것이다 그래서 물감 같은 눈물을 뚝뚝 흘리며 계곡에 몸을 던지는 것이다. 이상국 인간은 삶을 살아가면서 점차적으로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시간이 지날수록 여러가지 생각들이 머릿속을 뒤덮는데 이것이 과포화 상태로 이어지면 제 기능을 하지 못해 머릿속 모든 생각들이 떨어져 나가곤 한다. 모든 것들이 다 빠져나가기 전에 우리는 쓸모 없는 것들은 과감히 비우는 행동이 필요하다. 또한 가끔은 모든 것을 비우고 다시 새로 시작해야 하는 것 또한 필요하다. 단풍나무가 피우고 떨어지고 다시 피듯이

추천 시 2022.10.13

[laudrup7의 마흔일곱 번째 추천 시]혼자서

혼자서 무리지어 피어 있는 꽃보다 두셋이서 피어 있는 꽃이 도란도란 더 의초로울 때 있다 두셋이서 피어 있는 꽃보다 오직 혼자서 피어 있는 꽃이 더 당당하고 아름다울 때 있다 너 오늘 혼자 외롭게 꽃으로 서 있음을 너무 힘들어하지 말아라 삶을 살아가는데 있어서 가장 견디기 힘듦 감정을 뽑자면 외로움과 소외감을 들 수 있다. 이 감정들이 느껴지는 순간 한 없이 작게 느껴지는 나 자신이 그리고 그 상황에 직면한 나 자신이 너무 싫다. 그러나 삶을 살아가는데 있어서 그 순간을 영원히 마주하지 않을 수는 없다. 지피지기면 백전백승 이라는 말이 있듯이 나 스스로를 이겨내야지 결국 이 치열한 인생을 살아갈 수 있다. 이러한 감정들을 모두 이기고 싶다. 누구보다 자존감 높은 삶을 누구보다 당당한 삶을 위해 지금 이 ..

추천 시 2022.09.23

[laudrup7의 마흔여섯 번째 추천 시]비

비 그대 소나기 같은 사람이여, 슬쩍 지나쳐 놓고 다른 데 가 있으니 나는 어쩌란 말이냐, 이미 내 몸은 흠뻑 젖었는데... 그대 가랑비 같은 사람이여, 오지 않는 듯 다가와 모른 척하니 나는 어쩌란 말인, 이미 내 마음까지 젖어 있는데... 이정하 오늘의 추천 시가 나타내는 시적 표현이 비단 사람 간의 관계뿐만 아니라 인생의 모든 순간과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삶을 살아가는데 있어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무언가를 소망하고 원하는 것을 얻고자 열심히 노력을 한다. 그러나 그러한 것들은 손아귀에 잡힐 듯 말 듯하면서 쉽사리 잡히지 않는다. '김칫국 마시면 안된다' 라는 표현이 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무언가 눈에 보였을 때 기대감을 갖곤 한다. 그러나 결국 그것을 잃었을 때의 상실감은 기대감만큼 가중되면서 더 ..

추천 시 2022.09.06

[laudrup7의 마흔다섯 번째 추천 시]지금 이 순간 삶은 흐른다

지금 이 순간 삶은 흐른다 행복하지 않은 오늘을 담았다 행복하길 바라는 내일을 쫓는다 감정은 지금 이 순간에만 존재하는데 지금 행복해야 함을 잊고 있었다 한섬 인간은 누구나 행복한 삶을 쫓는다. 그러나 삶을 살아가면서 항상 행복한 날을 맞이하기는 불가능에 가깝다. 인간은 감정의 동물이기 때문에 차이가 존재하지만 행복을 느끼고 행복하지 않음을 느끼는 것은 모두가 같을 것이다. 행복을 느끼는 순간 다음 날에 대한 불안감을 가질 수도 있으며, 행복을 느끼지 않는 순간 다음날에 대한 기대감을 가질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마음 가짐에 달려 있다. 행복은 그냥 오지 않는다. 또한 받아들이 것에 따라 천차만별일 수 있다. 행복하자 모두들.

추천 시 2022.09.02

[laudrup7의 마흔네 번째 추천 시]저금

저금 난 말이지, 사람들이 친절을 배풀면 마음에 저금을 해둬 쓸쓸할 때면 그걸 꺼내 기운을 차리지 너도 지금부터 모아두렴 연금보다 좋단다 시바타 도요 삶을 살아가는데 있어서 어떤 것을 경험하고 받아들이는 것은 개인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생각을 해보니 나쁜 기억들은 가슴속에 묻어두고 떠오를 때가 있는데 좋은 기억들을 저축한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는 것 같다. 나는 매사 긍정적인걸 추구하며, 주변인들에게도 좋은 쪽의 방향으로 유도하곤 하는데 실상 그렇지 않았다는 생각이 든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물질적인 가치는 매우 중요하지만 때로는 물질적인 것보다 보이지 않는 가치가 더 중요할 때가 있다. 무언가 의욕을 가질 때 물질적인 보상도 중요하지만 보이지 않는 심적인 가치에 더욱 의욕을 갖곤 한다. 그런 의미에서 ..

추천 시 2022.08.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