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선수를 향한 악플이 도를 넘고 있다. 최근에는 아시안컵에 출전한 조규성 선수를 향한 악플이 화제였다.
조규성 선수는 최근 ‘나혼자 산다’라는 예능에 출연했다는 점과 몇 경기서 부진한 모습이 겹치면서 악플 대상이 됐다. 나혼자 산다에 나온 게 축구와 어떤 상관이 있는 진 모르겠지만, 팬들에겐 눈엣가시가 됐다.
축구 국가대표가 아시안컵 예선에서 시원하게 승리를 거두지 못하자 욕을 뒤집어쓴 느낌이었다.
우리는 악플이 만들어내는 비극을 잘 알고 있다. 여러 유명 스타들이 악플을 견디지 못해 생을 마감했다.
축구 국가대표는 국가를 대표해서 나가니까 악플을 달아도 되는 건 절대 아닐 터다. 축구는 경쟁심을 자극하고 팬들을 흥분시켜서 악플도 어쩔 수 없다는 것도 변명이다.
어린아이도 비판과 비난의 차이는 안다.
그렇다고 팬들이 스스로 악플을 달지 않기를 기대하기 어렵다. 미디어가 스스로 반성할 것을 절대 기대하지는 마라. 그들은 악플을 반대하는 척하면서 팬들을 자극하는 데 집중할 수밖에 없는 곳이다.
대한축구협회(이상 KFA)가 나서야 한다. KFA는 축구선수의 권리를 지키는 집단이 아닌가. KFA가 악플로부터 선수를 보호하기 위해 성명을 내거나 특정 행동을 한 걸 본 기억이 없다.
국제축구연맹(FIFA)과 국제프로축구선수협회는 2022 카타르 월드컵을 당시 선수 또는 팀의 소셜미디어 계정에 악플이 달리면 고발하는 서비스를 시행했다고 한다. 우리라고 못할 이유는 없다.
악플러를 잡는 게 국민과 싸우자는 모습으로 보일까 봐 우려스러운 걸까. 국민은 축구선수를 향해 악플을 단 악플러를 잡는 걸 응원하지 반대하지 않는다. 악플을 옹호하는 국민은 세상 밖으로 떳떳이 나올 수 없다.
KFA의 힘은 충분히 있어 보인다. 용기도 가상하다. 승부조작으로 축구협회에서 제명당한 축구인 48명을 당당하게 사면해주지 않았는가. 그 용기를 악플러 잡는 데 썼다면 축구 응원 문화는 훨씬 건전해지지 않았을까.
KFA가 선수들의 권익을 증진하는 협회의 본업에 충실하고 선수들이 축구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 게 결국 축구협회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높일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이미지 출처 : 조선일보, 네이트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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