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시즌 K리그에서 가장 센세이션 하게 등장한 선수가 누구일까?
올시즌 K리그가 승강 플레이오프와 FA컵 결승 만을 남겨둔 가운데 올시즌 가장 혜성처럼 등장한 선수를 뽑으라면 단연 강원 FC의 양현준을 고를 수 있겠다.
양현준은 2021년 강원과 프로 계약을 맺은 이후 데뷔 시즌에는 리그에서 9경기를 뛰는 동안 공격포인트 없이 별다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이렇다 할 존재감을 뽐내지 못했다.
그러나 2년 차인 올시즌 최용수 감독 아래에서 선발 기회를 부여받으며 시즌 초반부터 번뜩이는 돌파와 어시스트를 기록하면서 자신의 존재감을 과시하기 시작했다.
이후 득점력까지 과시하면서 점차 자신의 이름 석자를 축구 팬들에게 각인시켰고 토트넘과의 올스타전에서는 30분 남짓한 시간 동안 세계 최고 수비수들을 당황하게 하는 돌파력을 선보이면서 한국 축구 팬들을 넘어 전 세계 축구 팬들에게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이후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국가대표팀과 벤투 감독이 이끄는 성인 국가대표팀에도 모두 발탁됐으며 리그 영 플레이어 상을 수상하는 등 최고의 한 해를 보내게 됐다.
현재 이런 양현준의 존재를 알고 난 이후 터키 명문 페네르바체 등 유럽 유수 클럽들이 그의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필자가 그의 거취에 대해 주장하고 싶은 것은 한 시즌을 더 K리그에서 보내고 유럽에 진출하라는 것이다.
분명 올시즌 양현준의 보여준 재능은 대단했다. 저돌적이고 빠른 스피드와 더불어 순간적인 상황에서의 상황 판단 능력과 득점력까지 이미 리그 내에서 손꼽히는 윙어로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러나 경기를 치르면서 아직까지 기복이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시즌 후반부 들어서는 상대팀들이 그의 대한 분석 및 견제가 들어가면서 파괴력이 한층 줄어든 모습을 보여줬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그가 이러한 상황에서 어떻게 헤쳐나가는지 경험을 터득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만약 그가 다음 시즌 곧바로 해외 진출에 나가 적응만 잘하고 본연의 기량을 과시한다면 충분히 유럽 무대에서도 단기간에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
그러나 이것이 일회성이 아닌 장기적으로 완숙한 기량으로 보여지기 위해서는 아직까지 여러 요소들에 대해서 경험을 쌓는 것이 중요하고, 그 경험을 환경적으로 한층 적응이 된 K리그에서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좋은 본보기로 여겨지는 것이 이청용과 정상빈이다.
이청용의 경우 K리그에서 2007년 시즌부터 본격적으로 존재감을 과시한 이후 약 2년 반이라는 K리그에서 보내면서 당시 K리그 직행 최고 이적료인 44억을 발생시키면서 프리미어리그 볼턴 원더러스로 이적했다.
이후 심각한 다리 부상을 당하기 전까지 볼턴의 에이스로 활약하면서 전성기를 구가할 수 있었다.
반면 정상빈의 경우 작년 시즌 양현준과 마찬가지로 센세이션하게 K리그에 데뷔를 하면서 성인 국가대표팀에도 발탁되는 등 자신의 존재감을 알렸다.
그리고 시즌이 끝나자마자 프리미어리그 울버햄튼 원더러스로 이적하면서 유럽 진출에 성공했으나 임대 중인 스위스 그라스호퍼에서도 부상 등의 이유로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하면서 존재감이 많이 옅어진 상황이다.
물론 유럽 진출에는 여러가지 많은 변수들이 있어 섣불리 판단하기는 어려우나 이러한 선행 사례들로 봤을 때 양현준이 적어도 한 시즌은 더 K리그에서 보내고 유럽에 나가도 늦지 않다는 것이 필자의 개인적인 의견이다.
과연 양현준의 거취에 많은 축구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그가 어떤 선택을 내릴지 이번 오프시즌 그의 거취를 주목해보자.
이미지 출처 : 노컷뉴스, 스포츠춘추, 일요신문,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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