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시

[laudrup7의 마흔여섯 번째 추천 시]비

laudrup7 2022. 9. 6.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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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소나기 같은 사람이여,

슬쩍 지나쳐 놓고 다른 데 가 있으니

나는 어쩌란 말이냐,

이미 내 몸은 흠뻑 젖었는데...

 

그대 가랑비 같은 사람이여,

오지 않는 듯 다가와 모른 척하니

나는 어쩌란 말인,

이미 내 마음까지 젖어 있는데...

 

이정하

 

 

오늘의 추천 시가 나타내는 시적 표현이 비단 사람 간의 관계뿐만 아니라 인생의 모든 순간과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삶을 살아가는데 있어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무언가를 소망하고 원하는 것을 얻고자 열심히 노력을 한다.

 

그러나 그러한 것들은 손아귀에 잡힐 듯 말 듯하면서 쉽사리 잡히지 않는다.

 

'김칫국 마시면 안된다' 라는 표현이 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무언가 눈에 보였을 때 기대감을 갖곤 한다.

 

그러나 결국 그것을 잃었을 때의 상실감은 기대감만큼 가중되면서 더 큰 실망감으로 돌아오고는 한다.

 

그러나 삶을 살아가는데 있어서 어찌 기대감을 안 갖고 살아갈 수 있을까...

 

인생의 모든 순간순간은 선택이고 우린 그 선택 앞에서 선택을 해야만 한다.

 

모두들 최고의 선택을 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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